[김순덕 칼럼]윤 대통령의 변화, 신년기자회견을 보면 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잠언시집이 있다. 지난날에 대한 회한이 떠올라 가슴을 치게 만드는 제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최근 한 일간지가 연재하고 있는 회고록을 보면 ‘나는 몰랐다’는 대목이 왜 그리 많은지 가슴을 칠 정도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몰락을 몰고 온 공천 파동을 놓고도 그런 소리를 했다. 김무성 당시 대표가 면담도 요청했고 전화 통화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는데 자신은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거다. 기막힐 노릇이다. 2015년 11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해 달라”며 ‘총선 심판론’을 들고나온 뒤 곳곳에서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 진박 공천 갈등으로 난리라고 언론마다 도배를 하는 상황이었다. 김무성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수차 요청했으나 현기환 정무수석이 안 된다고 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참다못해 전화 통화를 요구하자 정무수석이라는 자가 “다 아시면서 왜 그러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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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