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윤완준]尹, 왜 투표 날까지 엑스포 대패 몰랐나
11월 2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엑스포 총회 표결 결과가 자신이 보고받아 왔던 판세와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윤 대통령이 직접 각국 정상들에게 전화로 유치를 호소했던 걸 생각하면 허탈감이 컸을 것이다. 그날 오전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가 담긴 담화문을 발표했다. “제 부덕의 소치” “예측이 많이 빗나갔다”는 이례적 표현들이 담겼다. 국정의 총책임자인 윤 대통령마저 부산이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열세라는 걸 투표 날까지 몰랐다는 자괴감이 반영됐을 것이다. 유치전 막판 1차 투표에서 부산을 지지하겠다고 한 국가가 50개국 이상이라는 외교부의 분석이 대통령실에 보고됐다. 정부는 사우디가 물량 공세를 펼친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 가운데 부동표가 상당수 있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판세 판단은 2차 결선 투표에서 “우리를 찍어 달라”는 잘못된 전략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각국의 투표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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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