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0’ 수소트램, 울산서 세계 첫 시운전
수소를 연료로 달리는 노면 전차 ‘트램’이 울산에서 세계 최초로 실증 운행에 들어갔다. 지하철이 없는 국내 유일한 광역도시 울산에서 2029년부터 달리게 될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이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17일 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 “하나, 둘, 셋, 출발.” 신호에 맞춰 철길을 따라 기차가 움직였다. 삼비건널목까지 왕복 4km 구간을 평균 시속 30km로 운행하는 이 기차는 ‘수소트램’. 기관차 앞부분이 뾰족한 유선형으로 디자인돼 KTX 같은 날렵한 인상을 풍겼다. 바닥 높이는 35cm로 승강장에선 거의 단차가 없어 타고 내리기가 버스보다 쉬웠다. 트램 내부는 차체 절반 이상을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5개 칸이 한 편성으로 버스 3대를 이어 놓은 크기인데 200명까지 태울 수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70km까지 가능하다. 동력은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를 사용한다. 열차 지붕에 있는 배터리(수소연료전지)에 한 번 충전하면 150km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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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