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 빨대 샀는데” “친환경 실종”…카페도 손님도 당혹

8일 뉴시스가 찾은 서울 관악구의 한 작은 카페의 재고 창고엔 옥수수 녹말가루로 만든 친환경 빨대 600여개가 쌓여 있었다. 카페 주인 30대 박모씨는 지난주 빨대 500개를 미리 사들였다고 한다. 박씨는 “곧 플라스틱 빨대 사용 계도 기간이 끝나 대량으로 녹말 빨대를 구매해 놨다”며 “갑자기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손해를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식당이나 카페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던 일회용품 사용 규제 시행을 앞두고 돌연 백지화하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당혹스럽단 반응이 나온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년간 시범 실시한 일회용품 규제 정책 중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무기한 연장한다는 내용의 일회용품 관리 방안을 전날(7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식당이나 카페 등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사용 등을 제한하는 일회용품 규제 강화 정책을 발표했고, 오는 23일 계도기간이 만료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