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유값 기름값 교통비 인상… 더 짙어지는 물가 먹구름
엿새 동안 이어진 추석 연휴 기간 다락같이 오른 물가에 혀를 내두른 이들이 적지 않다. 급등한 과일·채소값에 차례상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한 가정이 늘었고, 성묘·나들이길엔 가파르게 뛴 외식비와 기름값에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울의 외식메뉴 평균 가격(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기준)은 최근 1만 원을 돌파해 만 원짜리 한 장으로 사먹을 수 있는 메뉴가 짜장면, 김밥, 칼국수 등 4개뿐이라고 한다. 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식품 가격, 교통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돼 생활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당장 그제부터 우유업체들이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유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3∼13% 올렸다. 빵·과자·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올라 1400원이 되고, 부산 시내버스 요금도 6일부터 350원 인상된다. 더 큰 걱정거리는 배럴당 100달러대를 위협하는 국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