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이면 다 죽일 것” 살인 예고 올려놓고, 잡히면 “장난”이라니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온라인상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모바일 채팅방에 ‘특정인을 살해하겠다’는 글과 함께 미리 구입한 흉기 사진을 찍어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되는 등 지난달 21일 신림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을 올렸다가 검거된 사람이 65명에 이른다. ‘인천 계양역에서 20명을 죽이겠다’ ‘에버랜드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 다 죽일 거다’ 등 구체적이고 섬뜩한 글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밖에 나가기 겁난다’고 호소한다. 불안감에 스프레이나 3단봉 등 호신 장비를 찾는 이들도 많다. 경찰이 서울 강남역과 잠실역, 성남 서현역 등지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중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면서 전시를 방불케 하는 일이 수도권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신경이 곤두서다 보니 지하철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오인 신고에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다 다치는 일도 있었다. 사회적 손실이 눈덩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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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