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신용등급 강등, ‘최대 안전자산 美국채’ 향한 경고

1일(현지 시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9년 만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미 부채 규모가 매우 큰 데다 관리 능력까지 악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채는 31조 달러(약 4경126조4000억 원)를 넘겼고, 매년 부채한도 상향을 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까지 의회 대치가 반복되고 있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12년 만에 피치도 등급을 내림에 따라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만 미국에 대해 최고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던 5월 말 강등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6월 초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한 지 두 달이 지났고,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던 터라 이번 등급 조정은 갑작스럽다는 분위기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현 시점에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기이하고(bizarre) 무능하다(inept)”고 밝혔다. 글로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