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南 내치며 日에 다가서려는 北의 술책
북한은 그제 외무성 국장 담화를 통해 “남조선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검토해볼 의향도 없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고 정몽헌 회장 추모 행사를 위해 금강산 방문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불허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런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협의를 제안한 일본 측과는 중국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두 차례 이상 물밑 실무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인도적 차원의 방북마저 거부하면서 일본과는 비밀리에 접촉하는 북한의 속셈은 불 보듯 뻔하다. 과거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직거래하던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또 다른 버전이자, 최근 강화된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에 균열을 내보겠다는 상투적 술책이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일본과 한미일 갈라치기를 시도하려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겠지만 구체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이번에 우리 정부가 현대 측의 대북접촉 신고를 승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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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