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8년 만의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 ‘경협 확대’ 물꼬 트는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분쟁 등으로 중단돼 있던 통화스와프를 재개한다. 한일 양국 재무장관은 어제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2015년 종료된 지 8년 만이다. 양국은 이와 함께 상호 금융투자 활성화와 역내 금융안전망, 국제조세 등의 협력 분야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그동안 끊어져 있던 금융협력 채널을 복원하는 것이자 양국 관계의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어서 당장 외환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사시 유동성 공급의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금융시장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이번 스와프는 전액 달러 기반으로 체결하는 것이어서 비상시 달러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일 간 경제협력은 그동안 외교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부침을 계속해 온 것이 사실이다. 통화스와프만 해도 한국이 2016년 재개를 요청했으나 위안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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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