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한규섭]한국에만 있는 영문 복합어, ‘폴리널리스트’
‘폴리널리스트(polinalist)’, 영어로 ‘정치’를 일컫는 ‘폴리틱스(politics)’와 ‘언론인’을 뜻하는 ‘저널리스트(journalist)’의 복합어다. 정치 참여 전직 언론인을 칭하는 말이다. 교수 출신 정치인을 칭하는 ‘폴리페서(polifessor)’와 비슷한 조합이다. 둘 다 부정적 사회적 시각이 반영된 복합어들이다. 그러나 구글에서 ‘폴리널리스트’를 검색하면 영어 문서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 단어다. 챗GPT도 “뭔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사실 ‘폴리페서’라는 단어도 찾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지 않아서일까.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작년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전직(중복 응답 허용)을 분석해 보면 언론인 출신은 거의 없었다. 상원의원 100명 중 단 1명만이 전직 언론인(공화당)이었고 하원도 전체 435명 중 약 3%(공화당 8명, 민주당 5명)에 불과했다. 상원의원 100명 중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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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