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북향이 16억 원… 31년 만에 최고가 찍은 도쿄 아파트

일본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有明)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회사원 마쓰모토 씨(49)는 요즘 집 근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을 볼 때면 기분이 묘하다. 그가 이사 온 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곳 집값은 대부분 떨어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올림픽 체육관, 대규모 쇼핑몰 및 공연장이 잇따라 들어서며 개발 열풍이 불어 수억 엔(수십억 원)짜리 아파트가 지어지기 무섭게 팔린다. 마쓰모토 씨는 “‘거품 붕괴’ 이후 아파트는 사면 손해라고 생각해 계속 월세로 지냈는데 요즘에는 빚을 내서라도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졌다”고 말했다. 1990년대 ‘거품 경제’ 붕괴 이후 30년간 침체 일로를 걷던 일본 자산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인기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수백 대 1까지 치솟는가 하면, 도쿄는 물론 인근 수도권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 가치 상승을 실감하고 있다.10년 새 2배로 오른 아파트 값 2020 도쿄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