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펫푸드는 나쁘다?…"대체 성분으로 영양 기준 맞추면 문제 없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 8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건강, 환경, 윤리 다양한 이유로 채식에 동참하고 공감하는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동물권 보호를 주장하는 비건주의가 그 영역을 넓히면서다. 엄격한 비건이 아니더라도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생산 과정에서 동물성 재료 사용과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건 제품을 선호한다. 그러나 비건주의 실천을 위해 반려동물에게 비건 사료를 먹이는 건 오히려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미국 가수 케이티 페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케이티 페리는 지난 2021년 자신의 SNS에서 반려견과 함께 채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동물에게 채식을 시키는 건 동물 본래의 섭식 습성을 거스르도록 강요하는 행위며, 이로 인해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다. 동물권을 위한 행동이 오히려 동물권을 해칠 수 있다는 모순에 빠지는 셈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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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