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수익률 꼴찌… 年평균 2%에도 못미쳐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를 다니는 40대 김모 씨는 국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다. 올해 성과급을 받은 김 씨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식 10주를 딸에게 사줬다. 그는 “한국 증시의 성장성은 한계가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미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생각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수익률을 비관하면서 김 씨처럼 한국 주식을 외면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JP모건자산운용이 올해 발간한 ‘가이드 투 더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는 연평균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2%)에도 못 미치는 성과다. 각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미국(12.6%)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만(10.3%)과 인도(7.6%), 일본(5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