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 300조 반도체 국내 투자… 경쟁력·고용·균형발전 보루로
삼성전자가 20년간 300조 원을 투입해 경기 용인시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장 5개와 설계업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50곳이 들어설 이 클러스터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다. 세계 반도체 기업들을 자국으로 끌어들여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 반도체 산업 고도화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는 중국에 맞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총본산이자 보루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 제시다. 특히 30년째 선두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5개를 집중 건설하기로 한 데 주목해야 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非)메모리 분야 1위인 대만 TSMC에 2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새 반도체 공장들은 정부가 조성하기로 한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의 새 산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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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