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우주와 ‘인간의 무게’[내가 만난 名문장/이시한]

“그러므로 누군가가 너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를 죽인다거나 미워해서야 되겠는가?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수천억 개나 되는 수많은 은하들 중에서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칼 세이건 ‘코스모스’ 중에서 종종 ‘무인도로 갈 때 가져가고 싶은 책은 어떤 것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모르긴 몰라도 그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아 드는 대답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일 것이다. 일단 무인도의 지루한 시간을 어느 정도 커버해 줄 정도의 분량을 자랑한다. ‘벽돌 책’이라서다. 하지만 더 주된 이유는 오래 곱씹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기 때문 아닐까. 세이건은 1980년 방영된 TV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서 해설자 역할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스타 학자가 됐다.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담아 곧이어 출판한 동명의 책이 바로 ‘코스모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독서의 경험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 책을 읽는 동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