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협공받는 文, 몸 풀기 시작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박 7적’ 명단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사이에서는 이들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까지 나돌고 있다. “수박 국짐 첩자 7적 처단하자!”처럼 문구 내용도 살벌하다. ‘수박’은 겉은 파란색 곧 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 곧 국민의힘이라는 뜻이다. ‘국짐’은 ‘국민의 짐’의 약어로 국민의힘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포스터를 본 문 전 대통령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결코 유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권력무상(權力無常)도 다시금 느꼈을 테다.이번 일로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소환됐다. 그는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 비문재인(비문)계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 폭탄을 보내고 18원 후원금을 보낸 것에 대해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개딸의 공격도 양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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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