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서울대 교수가 전남 구례에 집 산 까닭은[서영아의 100세 카페]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65)는 매주 이틀은 서울에서, 나머지는 전남 구례에서 지낸다. 이른바 ‘2도(都) 5촌(村)’ 생활이다. 환갑을 맞은 2018년에 그는 5년 뒤 정년 퇴직에 대비해 서울 강남 집을 팔고 구례로 이사했다. 그 뒤로는 매주 화·수요일에 수업을 몰아놓고 화요일 아침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가 수요일 오후 내려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 오면 아들 집에 묵는다. “평소 자식들에게 조기에 자산 일부를 물려줘 30대 초부터 자립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환갑 때 실천했죠. 제 집을 팔아 자식들에게 증여해 주택 구입의 길을 터 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은퇴까지는 아들 집 한 칸을 활용하기로 하고 구례로 갔어요.” 퇴직 뒤에는 굳이 서울에서 살 필요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부모 세대가 서울을 비워줘야 청년들이 도시에 정착해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투명한 미래입니다. 치열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