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승헌]尹 대통령의 ‘정치 페르소나’는 누구인가
오랜만에 “정치는 생물”이라는 격언을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말이다. 누구는 결과에 분노하고, 어떤 사람은 환호했지만 직업상 여의도와 용산을 관찰해 온 필자에겐 한국 정치의 다이내믹스가 여전함을 재확인시켜 줬다. 정치권에서 ‘가장 어려운 선거는 국회의원을 상대하는 선거’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사고 훔치는 선거에는 다들 고수라서 결과를 예상하기도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폭발하듯 드러난 민주당 내 반명 세력의 규모에 여야는 물론 대통령실도 깜짝 놀라고 있다. ‘2·27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파동’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 내내 수면하에 있던 정치의 시간이 다시 열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친명 대 반명 간 권력 투쟁이 시작됐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마치면 여야 모두 내년 4월 총선을 정조준하며 유동성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 창당, 탈당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이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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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