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는 시대? 글쓰기는 여전한 욕망”…‘SNS 데뷔 1세대’ 작가 이슬아[정양환의 요즘 (젊은) 것들]
“사회변화로 인한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에서 기성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말.” 나무위키에 실린 ‘요즘 젊은 것들’ 정의입니다. 폄하의 뉘앙스가 짙지만, 떠올려보면 다들 한때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았나요.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지. 허나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어.”(생텍쥐페리 ‘어린 왕자’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청년들 목소리를 담아보려 합니다.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어쩌면 인생이란 타래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살짝 여지를 남기고자 (젊은)엔 괄호를 쳤습니다. 나이가 어디쯤 와있건, 우린 모두 ‘요즘 것들’ 아닌가요. “정신이란 탐색자는 자기 지식이 아무 소용 없는 어두운 고장에서 찾아야만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사람 사는 곳이야 거기서 거기라지만, 서울 성북구 정릉동은 왠지 눅진한 운치를 머금었다.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貞陵) 탓일까. 북한산 자락을 흘러내리는 고풍스런 기세. 인근에 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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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