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사 지방 기피, 환자 수도권 쏠림 해소해야 풀린다
의사 면허제도가 있어 ‘대학 간판’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졌던 의대에서도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2020∼2022년 전국 37개 의대의 중도 탈락 학생 561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74.2%가 비수도권 의대 출신이었다. 졸업 후 수도권 병원에 취업하거나 개원하기 위해 지방 의대를 다니다 그만두고 1, 2년 재수를 감수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과 지방 기피 현상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45명인 데 비해 세종(1.31명) 경북(1.39명) 충남(1.54명)은 서울의 절반도 안 된다. 반면 서울 의사 평균 연봉은 2억1900만 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고, 세종 경북 충남은 2억5500만∼2억7100만 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서울은 적은 연봉에도 의사가 몰리는 데 비해 지방은 “연봉 5억 원에 아파트까지 줘도 의사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의사 정원 대비 결원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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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