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의 핵위협 보며 ‘뭐든 해도 좋다’ 오판할 위험”
“북한 도발과 대만해협 긴장이 겹친다면 올해 동아시아 안보 환경은 극도로 악화될 수 있다. 러시아의 핵 위협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하고 있다.” 국제정치 전문가 고하라 마사히로(小原雅博·68)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12월 21일 도쿄에서 가진 동아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동아시아 정세를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핵 위협이 김 위원장에게 ‘국제법 및 상식과 상관없이 무슨 짓이든 해도 좋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고하라 교수는 일본 외무성에서 25년간 근무한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 실무 경력과 국제정치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다. 고하라 교수는 과거사 문제로 진척이 더딘 한일 관계에 대해선 “역사는 중요한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라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미일 연계 협력의 보조가 흐트러지고 분열되는 게 북한의 노림수이자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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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