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다회용기 배달’… “음식 양과 크기 안맞고 모양도 획일적”
“원래 쓰던 일회용기는 둥근 모양이었는데, 다회용기는 직사각형뿐인 데다 크기도 딱 맞지 않아 같은 양을 담아도 적어 보여요. 용기를 겹쳐 쌓아둘 수도 없어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요.” 서울 강남구에서 샐러드가게를 운영하는 A 씨(39)는 지난달 29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음식 배달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 사업에 참여 중인데,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A 씨는 “다회용기로 배달해달라는 주문도 한 달에 한두 건”이라며 “사업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시행 중인 ‘제로식당’이 참여 식당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다회용기 임대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업체는 용기를 저렴하게 식당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당이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배달하면 업체가 용기를 회수해 세척한 뒤 다시 식당에 보내준다. 소비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주문 시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할 수 있다. 시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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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