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지, 業세이, 감사노트… 일기로 데이터 쌓아 자기계발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이상민 씨(26)는 올 초부터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고향 친구,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올라오며 이야기 나눌 상대가 줄자 우울감이 밀려온 게 계기가 됐다. 그가 고른 ‘Q&A 일기장’은 오늘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요즘 어떤 책을 읽었는지 등 날짜별로 질문을 달리하며 3년 치 답을 한 페이지에 적도록 구성돼 있다. 이 씨는 “나와의 ‘셀프 인터뷰’처럼 일상을 되돌아보고 1, 2년 뒤를 상상하며 의지도 다진다”고 말했다. 직장인 심혜영 씨(41)는 2년간 쓴 일기 덕분에 이달 중순 작가가 됐다. 자신을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에 매일 아침 직장 생활과 고민 등을 블로그에 이웃공개로 꾸준히 올렸다. 진솔한 일기에 공감 댓글이 이어졌고, 그는 힘을 얻어 장기 복용했던 우울증 약도 끊게 됐다. 이를 눈여겨본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며 생애 첫 책을 내게 됐다. 그는 “보여주기와 비교하기가 넘치는 시대에 평범한 사람의 자기 성찰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 것 같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