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계·기업 빚 사상 최대… 부실 ‘폭탄 돌리기’ 더는 안 된다

한국의 가계와 기업이 올해 6월 말 현재 지고 있는 빚의 합계가 4345조 원으로 사상 최대에 이른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2배나 되는 규모다. 빚만 많은 게 아니라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이자 부담까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금융시스템 부실로 번져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폭탄이다. 6월 말 가계부채는 1869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고, 기업부채는 2476조 원으로 10.8% 늘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원자재값, 인건비, 전기요금 등 생산비용이 모두 오른 탓에 기업부채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금리가 더 인상되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1년 만에 15.8% 급증한 994조2000억 원의 자영업자 대출은 심각한 위험 요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고금리 충격이 새롭게 닥쳤다. 정부가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