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아저씨의 고즈넉한 삶…모르고 죽었다면 억울할 뻔했어요”[서영아의 100세 카페]
한국의 1세대 정치평론가로 꼽히는 유창선 박사(62)는 요즘 ‘두 번째 삶’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3년 전 느닷없이 찾아온 뇌종양 수술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고, 8개월 사투 끝에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뒤 삶의 모든 게 바뀌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나이 예순,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하다2019년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연수(숨골) 부위에 꽤 오래된 종양이 발견됐다. 연수는 생명유지에 중요한 반사중추와 뇌의 신경세포들이 몰린 부위다. 의사는 종양의 위치가 나쁘다며 ‘(종양 자체는) 양성이지만 악성’이라 했다. 그냥 둔다면 어느날 길거리에서 돌연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워낙 어려운 부위라 수술이 가능한지조차 확답하지 못했다. 결국 10시간에 걸친 대수술로 종양은 깨끗이 제거됐지만 워낙 중요한 신경들을 다 건드린 상태. 엄청난 후유증이 남았다. 혈압조절이 안 돼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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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