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실화의 재탄생 우영우 ‘소덕동 이야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법정 사건들이 탄탄하고 현실적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우영우’의 법정 에피소드가 매력적인 건 드라마 대본을 쓴 문지원 작가가 법조인들이 출간한 에세이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실제 각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이 낸 책들을 에피소드 원작으로 삼고 각 변호사, 출판사와 저작권 이용허락 계약을 맺었다. 신주영 변호사가 쓴 이 책은 지난달 20, 21일 방영된 ‘소덕동 이야기’ 에피소드의 원작이 된 에세이다. 에세이는 2008년에 제기된 제2자유로 도로구역 결정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다뤘다. 드라마로 만드는 과정에서 지명을 비롯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뀌었지만 마을을 두 동강 내는 자동차전용도로 건설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고군분투한 건 실제 있었던 일이다. 사건은 당시 경기 고양시 현천동 주민 4명이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주민들은 “제2자유로가 마을을 양분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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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