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尹-펠로시 만남 대신 통화… 의전 혼선 드러낸 ‘중추국가’ 외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오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 의회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했다. 특히 대표단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에 대해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만을 전격 방문해 중국을 강력 비판했던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한에선 북핵 위협에 맞선 확장억지 강화 등 대북 메시지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과 통화한 것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미중 간 정면대결 국면에서 자칫 대외적 오해를 낳아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휴가를 취소하고 서울에서 머물던 윤 대통령으로선 동맹국 의회 수장을 외면하기도, 일부러 나오기도 어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만나지 않는 것 자체가 ‘중국 눈치 보기 아니냐’는 논란을 낳자 의전상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그제까지 대통령실이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혼선을 빚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만남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깜짝 만남 가능성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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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