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與 이준석 ‘사고’ 있었지만 혁신위 활동 중단 안 된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를 띄웠지만 여전히 어수선하다. 이번엔 당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혁신위원회가 논란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혁신위 자체가 지방선거 후 이 대표 주도로 만든 사실상 ‘공천 혁신’ 기구다. 이번 징계로 혁신위도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가 애초 혁신위를 ‘정치화’한 측면은 있다. 그는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공천”이라며 공천 시스템을 손보겠다는 뜻을 대놓고 밝혔다. 당장 차기 당 대표 권한인 공천 문제를 현 대표가 건드리려는 의도가 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의 사조직 수준” 등의 반발도 있었다. 그럼에도 혁신위 명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했지만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올라탄 측면이 크다. 당이 잘해서 이겼다고 볼 사람은 없다. 당의 노선과 정책, 인적 구성 등을 개선하고 쇄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