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시간 멈춘 후쿠시마… 돌아온다는 주민, 7000명 중 57명

일본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70km가량 떨어진 후쿠시마현 후타바정(町).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마을 중심지가 불과 5km 떨어져 있다. 당시 방사성물질 유출에 따른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 후 마을 전체가 출입·숙박이 금지된 ‘귀환곤란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 전원이 피난을 갔고, 현재까지도 주민이 ‘0명’이다. 기자가 2일 방문한 마을 내 후타바미나미 초등학교는 11년 전 그날의 모습으로 멈춰 있었다. 지진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진 2011년 3월 11일 수업 일정이 분필로 적힌 칠판과 대피한 아이들이 두고 간 가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사고 전 재학생 196명이 다니던 꽤 큰 시골 초등학교였지만 이제는 잡초만 무성하다. 후쿠시마 1원전에서 3km 떨어진 후타바미나미 초등학교의 방사선량은 이날 시간당 0.171μSv(마이크로시버트). 피난 지시 해제 기준(시간당 3.8μSv)을 밑돌았다. 일본 원전 피해의 상징적 장소인 후타바정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