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영화로 와서 같이 상 받은듯”…박찬욱-송강호의 22년 인연
“한 번 같이 (작업)해야죠. 13년 전 ‘박쥐’ 이후로 꽤 오래됐어요. 하하.”(송강호) “(캐스팅을) 거절만 하지 말아주세요.”(박찬욱) 제75회 칸 영화제를 빛낸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28일(현지 시간) 시상식 직후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밀함과 끈끈한 ‘케미’를 발산했다. 박찬욱은 “같은 영화로 왔다면 같이 (상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따로 왔으니 같이 받게 된 것 같아 더 재밌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수상자로 호명돼) 제가 일어났을 때 감독님이 뛰어오시면서 포옹하는데 감동적이었다”며 “감독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아하시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였다. 박찬욱을 흥행감독 반열에 오르게 한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조선 인민군 육군 중사 오경필을 연기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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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