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밀어붙이고 발목 잡고… 쌍방구태가 낳은 ‘반쪽 내각’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제동을 걸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총리 없이 가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한다. 한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늦어져도 총리 없는 ‘반쪽 내각’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취지다. 대안으로 문재인 정부 장관 일부를 유임시키거나 차관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청문회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여야가 한 치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는 14명 중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한화진 환경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4명뿐이다. 민주당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들을 제청한 한 후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수당이 열쇠를 쥔 총리 인준을 지렛대 삼아 일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연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공직자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