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늘 본투표… 승자의 통합, 패자의 승복이 민주주의

오늘은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투표일이다. 1632만여 명이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남은 유권자는 2787만여 명이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든 참정권 행사 자체가 민주주의 실현이자 새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다. 정치교체든 정권교체든 투표를 해야 바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여의도 정치판의 ‘아웃사이더’란 점에선 공통점이 있다. 여기엔 새 정치에 대한 희망도 깔려 있었다. 사전투표 열기에서도 보이듯 기득권 정치의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물밑에서 꿈틀대고 있음은 분명하다. 문제는 유력 후보들이 각종 의혹과 구설에 휘말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당사자가 되어버린 실망스러운 현실이다. 더 우려되는 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닥치고 승리’ 전략에 빠져 최악의 네거티브 공방과 험한 말싸움을 벌여왔다는 점이다. 막판까지도 이 후보 측에선 “촛불을 들고 보도블록을 깨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것이다”, 윤 후보 측에선 “부패하고 버르장머리 없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