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군락지 방어 성공”…밤샘 사투 끝 500m 앞 불길 제압

“우리 민족의 기상인 금강송 군락지를 사수하라.” 경북 울진 산불 발생 닷새째인 5일 오전 9시. 최병암 산림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금강송 군락지 산불 방어 전략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방에서 안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 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불 머리가 강풍을 타고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까지 접근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금강송, 숭례문 화재 복원에 사용금강송 군락지는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해 있다. 1680년(숙종 5년) 때 이른바 ‘봉산(封山)정책’을 통해 소나무를 보호해 온 곳. 전체 3705㏊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중 1378㏊에 걸쳐 소나무가 분포해 있다. 특히 금강소나무는 흉고 직경 60㎝ 이상으로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복원에도 사용했을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높다. 하지만 이 일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지상에서 접근이 어려운 곳. 담수지도 멀어 산불진화 헬기의 작업도 더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