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멈춰라” 재한 우크라인들의 절규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는 우크라이나인 200여 명과 한국인 10여 명이 모여 한국어와 영어로 된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마이크를 잡은 올레나 쉐겔 한국외국어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41)는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한 러시아의 만행을 규탄하며 대한민국의 적극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구호를 외친 후 러시아대사관에서 출발해 덕수궁길을 돌아오는 2km 정도 거리를 행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 주말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러시아대사관 앞 시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족들과 친구들의 안부를 걱정했다. 카테리나 탄친 씨(47)는 “오빠가 전쟁에 나갈 준비를 마치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며 울먹였다. 시위에 부인, 딸(2)과 함께 참석한 이고르 비시네우스키 씨(33)는 “당장 우크라이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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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