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과 동등한 자유로운 여신…성차별 없는 사회를 꿈꾸게 하다”[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
《고대 그리스는 가부장제 사회였다. 민주정의 아테네도 그런 점에서는 왕정의 조선 사회와 다르지 않았다. 정치 참여는 18세 이상 성인 남자들의 권리였고, 여인들은 신분의 차이를 불문하고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출산, 육아, 집안 살림 외에 여인들에게 허락된 공적인 활동은 제사와 축제가 전부였다. 여인들은 시민권도, 소유권도 없이 아버지에게, 남편에게, 아들에게 매여 살았다. 그들은 공적인 권리를 ‘빼앗긴’(privatus) ‘사적인’(private) 존재였다. 그런 그리스의 여인들은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여신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