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돼지고기에 육수 비법 김치찌개 단골의 맛 ‘엄지 척’[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
오늘은 저의 오랜 단골집을 소개합니다. 30여 년 전 전공의 시절에는 대학병원의 구내식당과 이발소만 다녀 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 점심을 해결하는 식당과 한 달에 한 번 들르는 이발소를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게을러선지 아니면 괴팍한 성격 탓인지 한번 정하면 폐업을 하지 않는 한 단골을 바꾸는 편이 아닙니다. 이발소도 한곳을 정해 30년 넘게 다니는데 한번은 일주일 이상 안내문 없이 문을 닫아 놀란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의 안위도 걱정이고, 이제 어디로 가 머리를 깎아야 할지 또 헤어스타일이 갑자기 바뀌면 어쩌나하는 고민이 밀려 왔습니다. 다행히 간단한 치료 때문에 쉬었다고 하셨는데 그때 깨달았습니다. 단골이란 단순히 손님과 주인의 거래관계가 아닌 상호의존적 공생관계란 사실을 말입니다. 단골식당이 여럿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다닌 집을 꼽으라면 단연 경기 수원시 ‘신사강정육식당’입니다. 현재의 장소로 옮기기 전 상호가 ‘사강식당’이었는데 사강은 화성시 송산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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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