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빨라진 美 테이퍼링, 금리 상승·거품 붕괴 경고등 켜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등을 사들여 시장에 공급하던 유동성을 줄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11월 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테이퍼링은 자연스럽게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의 ‘제로(0)금리 시대’가 머잖아 끝난다는 의미다. 8월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준은 그제 “(물가, 고용에서) 예상대로 진전이 계속되면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은 다음 회의 때 바로 올 수 있다”고 했다.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개시가 결정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테이퍼링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다는 뜻이어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위험성이 높은 신흥국의 금융시장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기 시작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