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모르던 ‘베트남 타잔’ 문명 복귀 8년 만에 간암으로 숨져
정글에 41년간 고립된 채 살면서 지구상에 여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베트남 남성이 문명사회로 들어온 지 8년 만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실판 타잔’으로 불리던 호 반 랑이 간암을 앓다가 52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불면증과 향수병으로 정글을 그리워하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랑은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1972년 정글에 정착했다. 전쟁통에 가족 일부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아버지는 당시 아기였던 랑을 데리고 점점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숲속에서 사냥을 하며 문명과 동떨어진 채 살던 랑은 2013년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발견 당시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있던 그는 불혹이 넘었음에도 여성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아버지가 여성에 관해 설명해 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를 대한 주변 사람들은 랑이 여성과 남성의 근본적인 차이점 조차 알지 못했고, 많은 사회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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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