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신용대출, 연봉 이내로 줄인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3)는 갑작스러운 ‘대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1년 전 A은행에서 1억 원 한도로 만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가 갑자기 2000만 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연장을 요구하는 김 씨에게 “당국 규제로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당장 전세보증금을 빼줘야 하는데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줄어 속이 타들어간다”며 “남편이 다른 은행들을 알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인다. 금융당국의 주도로 일부 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제한 조치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나 상품은 검토 중”이라며 “이미 신용대출을 받았다가 증액을 하는 경우에도 줄어든 한도가 적용된다. 재약정의 경우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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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