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엔 독자가 해석할 공간 많아 삶에 지친 어른에게도 필요하지요”
대학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사서로 일하며 접한 그림책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결혼 후 유치원생 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 가사노동과 육아에 지친 자신의 마음이 치유되는 걸 느꼈다. 이후 4년간 그림책 낭독 모임에 참석하며 그림책 애독자가 됐지만 그뿐이었다. 상담심리학을 깊이 배우고 싶어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찰나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때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글을 써야겠다.’ 그리고 ‘책방을 내야겠다, 그림책방으로.’ 2017년 서울 성동구에 ‘카모메 그림책방’을 연 정해심 씨(45)가 그림책 ‘덕후’로 거듭난 과정이다. 그는 최근 출간한 에세이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호호아)에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파는 책방지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그를 25일 카모메 그림책방에서 만났다. ―문학작품과 그림책의 매력이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나. “그림책은 ‘빈 공간이 많다’고 표현하고 싶다. 서사를 그림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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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