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

“윤 총무 뭐 하는 거요. 일본이 이렇게 날뛰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어요. 나를 당장 (기자회견으로) 불러내세요.” 1991년 8월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에서 일하던 윤영애 씨(78·당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다음 날인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할머니는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내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일본은 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고 하고 우리 정부는 모르겠다고 하니 말이나 됩니까”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김 할머니가 한국에서 최초로 위안부 피해를 세상에 알렸던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했다. 윤 씨는 김 할머니의 증언 30주년을 맞아 14일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가 개최한 ‘내가 기억하는 김학순’ 토크콘서트에서 김 할머니가 증언에 나서게 된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윤 씨는 1991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