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리 두기로 혈액 재고 빨간불, 피 마르는 의료 현장
전국의 혈액 보유량이 최근 한 달 평균 3.6일분 수준으로 떨어져 혈액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적정 보유량은 5일분이지만 이를 밑돌아 병원들이 혈액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가 확산된 이후 혈액 부족 사태가 빚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거리 두기가 강화될 때마다 학교, 군부대 등의 단체 헌혈 참여가 뚝 떨어져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달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가 실시된 후 단체 헌혈 취소가 줄 이은 데다 폭염이 닥치고 휴가철이 겹친 영향이 크다.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가족이나 직원들에게도 헌혈을 부탁해서 다급한 상황을 넘기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헌혈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미 헌혈 업무 종사자들 가운데 70∼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데다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서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 여태껏 헌혈 장소에서 코로나가 감염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한다. 감염을 우려해서 헌혈을 주저하는 것은 지나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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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