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한세기만에 시민품으로
서울 중구 남산 예장자락은 일제강점기 조선 침략 기지였던 통감부와 통감관저가 있던 곳이다. 통감관저 터는 1910년 8월 22일 한일강제병합조약 조인식이 있었던 역사적 현장이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는 반정부 세력을 탄압하던 중앙정보부가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예장’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군사 무예 훈련장인 ‘예장’이 있었다는 데에서 따왔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남산 예장자락에 공원과 이회영기념관이 9일 개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장자락이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역사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면서 “남산이 비로소 서울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2배 면적의 공원 조성 서울시는 그동안 남산의 자연경관을 가리고 있던 옛 중앙정보부 6국 건물과 TBS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했다. 그 자리에는 1만3036m² 규모의 녹지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지하에는 남산 주변을 운행하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 환승센터와 관광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