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장택동]DPRK와 PRC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국호를 소련 군정이 지어줬는지, 김일성이 만들었는지 논란이 있지만 북한에선 김일성의 창작품이라고 선전한다. 그래서인지 공화국이라는 단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최고의 영예는 ‘공화국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는 것이고, 스스로를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영문 명칭도 ‘North Korea’가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번역한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쓴다. 미국 정부는 두 개의 북한 명칭을 혼용하다 최근 DPRK로 통일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 의도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 총서기(General Secretary)”라는 표현을 썼다.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라는 의미가 강한 국가주석(President) 대신 총서기라고 호칭해 공산당의 수장이라는 측면을 부각한 것. 여기엔 중국 정부와 국민을 분리해서 대응하려는 전략이 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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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