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韓美, 전방위 對中 협력… 동맹 확장의 딜레마 극복이 과제
한미는 21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 중심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경제와 신기술, 나아가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협력 분야로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간 신기술 동맹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재편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어서 중국의 경계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민감해하는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와 대만, 남중국해 문제까지 담겼다. 이번 회담 결과를 보면 중국의 도전에 맞선 협력 강화는 원론적 약속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한미는 공동성명과 상세설명서를 통해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망(5G, 6G), 배터리 등 미국의 새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계획과 투자 액수까지 밝혔다. 한미 간 오랜 신기술 협력·의존도에 비춰 보면 자연스러운 발전 방향이지만, 첨예한 미중 갈등 속에서 애써 중립지대에 머물려 했던 한국인지라 미국에 한발 다가서면서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행보로 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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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