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달려, 코로나 따윈 잊고…2030, 마라톤에 ‘입덕’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응원을 받을 일이 잘 없잖아요. 근데 뛸 때는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저를 응원해줘요. 그래서 달리게 됐어요.” 장효진 씨(27·여)에게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2018년 5월 처음 러닝을 시작할 당시 장 씨는 2년 차 직장인이었다. 잦은 야근에 건강이 상했고, 사람에게 받는 상처도 늘어가며 몸과 마음이 지쳐 가고 있었다. 장 씨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업무를 보다가 오후 8시가 되면 5, 6km를 뛰고 돌아와 남은 일을 했다. 그해 11월 한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달리다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는데 주변에서 “힘내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장 씨와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들이었다. 일순간 장 씨의 마음에 따뜻함이 피어올랐다. 그렇게 마라톤에 빠져들게 됐다.○2030, 마라톤에 ‘입덕’하다 장 씨 같은 2030세대의 러닝 인구가 늘고 있다. 2021서울마라톤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8382명(31.1%)이던 20, 30대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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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