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거리 쓰레기통에 갈기갈기 찢긴 100만원이…“홧김에”

서울 강남의 한 거리 쓰레기통에서 백만 원의 현금이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됐다. 20일 YTN에 따르면, 지난 19일 논현동의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오만 원짜리, 만 원짜리, 오천 원짜리 등 지폐 백여 장과 은행 통장이 갈기갈기 찢긴 채 쓰레기통에 들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돈을 수거해 간 후 정확한 액수를 확인하기 위해 수백 조각으로 나뉜 지폐를 일일이 이어붙였다. 일련번호가 같은 것끼리 찾아 짝을 맞췄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중 58만 원을 복구했고, 심하게 훼손된 나머지 40만 원은 붙이지 못했다. 주인을 찾아 나선 경찰은 쓰레기통 버스 정류장에서 울고 있던 50대 여성이 주인임을 확인하고 돈을 돌려줬다. 이유를 묻자 가족과 다툰 뒤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사실을 확인, 가족에게 직접 데려다줬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