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플래시100]일제강점기 최대 지주의 상투어 ‘괜히 떠들지 말라’
플래시백퀴즈 하나 낼까요? 일제강점기 최대지주는 누구였을까요? 힌트가 필요하겠죠? 사유지의 주인입니다. 그럼 조선총독부가 빠지죠. 개인이 아니라 법인입니다. 그래도 막연한가요? 정답은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입니다. 1908년 설립한 일제의 국책회사죠. 6년 만인 1914년에 동척은 7만 정보가 넘는 땅을 소유합니다. 1정보가 3000평이니까 21억 평이 넘는 땅의 주인이죠. 21억 평이면 지금 서울의 11배가 넘는 크기입니다. 상상하기 힘든 규모죠.동척이 설립됐을 때 대한제국이 30%를 출자했습니다. 현금이 아닌 현물, 바로 땅으로 납부했죠. 땅이 이곳저곳 흩어져 있자 한 곳으로 모았죠. 이 곳이 황해도 재령평야였습니다. 나무리벌이라고 불렸던 기름진 옥토였죠. 동척은 빌려서 마련한 나머지 70%의 자본금으로 다른 논을 더 샀습니다. 일제는 일본 농민을 데려와 이런 논을 넘겨줄 계획이었죠. 초기 구상으로는 무려 1000만 명을 들여오려고 했답니다. 대륙 침탈의 토대로 삼을 심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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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