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대미냐 대남이냐…북한의 선택지는?
북한이 남북·북미 관계에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강경한 메시지를 발산했다. 한미를 향해 거친 언사로 ‘매우 심각한 상황’, ‘후과에 대한 책임’을 예고한 북한이 취할 도발 행동으로 3일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전날 하루 사이 담화 3건을 연이어 발표하는 이례적 행보로 대남·대미 비난전 포문을 열었다.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먼저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대남 담화를 공개했고 이어 외무성이 대변인과 미국 담당 국장 명의로 대미 경고 담화를 냈다. 담화 내용은 각각 다르지만 북한은 세 담화에서 공통으로 한국과 미국에 대한 ‘상응한 조치’를 선언했다. 한국에는 탈북단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미국에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밝힌 대북 정책 입장과 북한인권 상황을 지적한 국무부 대변인의 성명에 대한 책임을 제기했다. 북한은 한날에 대남·대미 담화를 발표하며 자신들이 양국 정책을 연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각 담화 주체 수준을 조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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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