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유파 “사다리를 엎어버리자” vs 소유파 “욕망은 인간의 본성”

‘소유냐 공유냐, 그것이 문제다.’ 동아일보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연구팀이 만든 ‘정치·사회 성향 조사’에서 진보 4번째인 대학원생 이진명 씨(26)는 ‘주택 공유론자’다. 결과 값은 정 가운데가 중도라면, 보수와 진보는 각각 1~50까지 나뉘고 성향이 강해질수록 숫자가 작아진다.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월세 30만 원을 내고 살아가는 진명에게 집은 ‘감히 오르지 못할 사다리’다. “내가 그 사다리를 오를 수 없다면 차라리 사다리를 엎어버리자”는 게 그의 주장. 진명은 “청년뿐 아니라 중산층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에서 47번째인 은희성 씨(34)는 ‘주택 소유론자’다. 2015년 결혼 당시 전세냐 자가냐를 오랫동안 고민하다 결국 자가를 선택했다. 언젠가 태어날 아이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출을 할 수 있는 한 받아 마련한 서울 동대문구의 20평대 아파트 집값은 최근 3배 가까이 올랐다. 전세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